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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나를 알아주는 사람 - 노멀 피플(Normal People) (내용, 결말에 대한 스포가 있습니다) 추석 연휴 기간 할 일 없이 유튜브만 보다가 알고리즘에 의해 우연히 알게된 아일랜드 드라마 '노멀 피플(Normal People)' 요약본 영상을 보고 계속해서 남은 여운과 결말에 대한 궁금증, 그리고 29금(!)으로 생긴 호기심에 지난 일요일 밤 기어이 웨이브 1개월 결제권 끊고 보기 시작했다. 첨에 2회만 보고 자야지 했는데... 결국 8회까지 밤새가며 정주행....(심지어 다 보고도 일부 장면 돌려보기까지;;;) 솔직히 우리나라에서 방영됐으면 욕 많이 먹었을 드라마다.;;; 남녀 주인공의 고등학교때부터 대학 4년 내내 끊임없는 이별과 만남 반복 분명 서로 좋아하는데도 오해하고 상처받고 그러면서도 애매한 관계(친구..?) 유지하는게 소위 고구마 전개랄까?;;; .. 2022. 9. 19.
어떻게 배우며 살 것인가 - 최재천의 공부 / 최재천, 안희경 , , 등 다수의 유명한 책을 쓰신 생태학자이자 동물행동학자 최재천 교수님. 이 책은 저자의 전공분야인 자연과 인간 생태계를 다루진 않고 책 제목에서 보듯 우리가 어떻게 배우며 살 것인지 하는, "공부"에 관한 이야기다. 저자는 서문을 통해 이 책을 쓰게 된 계기를 밝히고 있는데 앞으로 교육이 바뀌어야 한다고 줄곧 생각해왔고 이런 책을 꼭 쓰고 싶었던 와중에 함께 이야기를 나눈 저널리스트 안희경 작가가 내용을 정갈하게 정리해주었다고 한다. 그렇다. 이 책은 교육과 공부에 대한 최재천 교수와 안희경 작가의 대화를 정리한 대담 형식으로 되어있다. 그래서 읽기가 힘들었다... (나는 희한하게 이런 형식의 글을 잘 못 읽는다.머리에 들어오질.. 2022. 8. 30.
모든 것이 영원히 되돌아오더라도 나는 나의 생을 사랑할까 - 사는게 힘드냐고 니체가 물었다 / 박찬국 살면서 사는게 힘들다고 한번이라도 생각해보지 않은 사람이 과연 있을까. 옆에서 보면 하나 아쉬울 것 없이 사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도 남들이 모르는 자기만의 어려움 하나씩은 있을터. 나도 그랬다. 초등학교 때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집안 형편이 어려워지고 고등학교, 대학교 진학도 불안했던 시절, 다른 친구들은 좋은 부모님에게 태어나 편하게 살면서 원하는 것 다 누리는데 나는 왜 이렇게 살아야하나... 남들에게 당연한게 왜 나는 힘들어야 하나 가난한 집에 살며 전전긍긍하는 내 현실을 원망했었다. 그래도 다행히 대학은 그런대로 원하는 곳으로 진학할 수 있었고 스무살이 되면서 지금부터의 삶은 내가 만드는 것이고, 내가 할 수 있는 건 내 스스로 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무살 되던 해 설날 큰아버지가 해주신.. 2022. 7. 10.
개발도상국이여, 시장에 대항하라 - 나쁜 사마리아인들 / 장하준 1841년 독일의 경제학자 프리드리히 리스트는 영국이 자신들은 높은 관세와 광범위한 보조금을 통해서 경제적인 패권을 장악해 놓고서 정작 다른 나라들에게는 자유 무역을 권장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영국이 세계 최고의 경제적 지위에 도달하기 위해 스스로 타고 올라간 '사다리를 걷어차 버렸다' 고 비난하며 "정상의 자리에 도달한 사람이 다른 사람들이 뒤따라 올 수 없도록 자신이 타고 올라간 사다리를 걷어차 버리는 것은 아주 흔히 쓰이는 영리한 방책"이라고 꼬집었다.(p.34) 나쁜 사마리아인들(Bad Samaritans). 제목만 들으면 무슨 소설책 같지만, 이 책은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교수이자 경제학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인 장하준 교수가 소위 '자유무역'의 환상과 실제 자본주의 역사를 통해 본 경제발전의.. 2022. 5. 30.
삶은 자기 자신을 향해 가는 길이다 - 데미안 / 헤르만 헤세 나는 내 속에서 스스로 솟아나는 것, 바로 그것을 살아보려 했다. 그것이 왜 그토록 어려웠을까? 한참 중2병 앓던 시절, 겉멋이 제대로 들었던 나는 세계 문학 고전을 섭렵하리라는 결심을 하고 을 읽었다. 그런데 내용이 하나도 기억이 안났다. 그냥 되게 재미없고 어려웠다 정도? 그 당시 나는 말 그대로 글자를 그냥 읽었을뿐, 내용은 하나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어 다시 읽어봐도... 역시 쉬운 책은 아니다.ㅠㅠ 스토리 라인 자체는 복잡하지 않지만, 워낙에 철학적인 주제를 던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난 주인공 에밀 싱클레어(이자 작가인 헤르만 헤세)처럼 내 삶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해본적이 별로 없는 것 같다. (나 역시 데미안이 말하는 대부분의 '표식' 없는 사람들 중 하나라서?^^;;) .. 2022. 5.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