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15 다시는 잘못이 반복되지 않도록, <서울의 봄> 요즘 최고의 인기 영화 영화를 잘 보지 않는 나도 모처럼 극장에서 가족들과 다 같이 봤다. 영화 본 모두가 그렇듯이 나 역시 보고 나니 가슴에 큰 돌덩이를 얹은듯 답답했다. 그러나 그 이유는 황정민 배우가 연기한 전두광 때문만이 아니다. 12.12. 결과야 어차피 알고 있는 것이고 다만 반란군의 성공을 막을 기회가 여러번 있었다는 것, 그리고 그것이 좌절되는데 한몫했던 군 최고위 장성들과 대통령 국방장관. 그들이 보여준 찌질함, 이기심, 욕심, 무능함 등등 (물론 영화의 재미를 위해 다소간 과장되었겠지만 어느 정도는 사실에 기반했다고 하니;;) 거기에서 오는 답답함과 울분이 컸다. 문제는 그런 현실이 40여년전 과거에만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라는 것이다. 영화는 여러모로 생각할 거리.. 2023. 12. 12. 직장 생활의 시작 - 눈치밥, 야근, 회식 언젠가 올려야지 하고 몇년전에 적어두었던 나의 직장생활 초기시절 이야기를 오늘 정리해본다. (왜 하필 오늘인지는 모르겠다. ㅎㅎ) 요즘은 친절하게 대략적으로 첫출근 예정시점을 알려주지만 그당시는 그런 배려 같은건 없었고 언제쯤 연락이 올까 하염없이 기다리던 중에 드디어 출근하라는 연락이 왔다.(한 이틀 전쯤에 왔던 것 같다;;) 뭘 어떻게 입고 가야할지를 몰라서 하나뿐인 정장치마와 구두를 신고 갔다. 인사드리러 가는데마다 커피 마시고 긴장상태로 앉아 윗분들 하시는 말씀을 가만히 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드디어 나의 사무실로 안내 받아 왔는데 다들 매우 바쁘시고 나에게 그닥 관심이 없으셨다. 게다가 하필 그날이 "수요일 직장 체육의 날"인지라 (예전에 수요일이면 조금 일찍 마쳐서 간단한 운동과 단합대회.. 2023. 1. 30. 진득하게 만약 매일같이 한가지 일을 꾸준히 지속한다면 세상은 차츰 당신을 중심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그러나 진득하지 못하게 이 일 저 일 손대는 사람은 평생 세상을 중심으로 돌아야 할 겁니다. 이것이 바로 창업의 핵심입니다. (알리바바그룹 회장 마윈의 말) 나는 매사에 진득하지 못하다. 세상일에 대한 호기심, 관심사는 나름 많은 편인데 막상 시작해놓으면 금새 시들어버려 또 다른걸 찾고...;;; 지금까지 내가 시도해보았던 것들을 생각해보니 부끄러워진다. (부동산공인중개사 자격증 따기, 독일어 공부 해보기, 홈트 하기, 독서노트 쓰기, 그림 그리기, 주식 공부, 그리고 지금 쓰는 티스토리까지..;;;;;;) 뭐하나 제대로 꾸준히 한게 없다. 왜 그럴까? 시간이 없어서? 이 모든 것들은 내가 진짜로 원한게 아니었나?.. 2022. 12. 19. 진정한 나를 알아주는 사람 - 노멀 피플(Normal People) (내용, 결말에 대한 스포가 있습니다) 추석 연휴 기간 할 일 없이 유튜브만 보다가 알고리즘에 의해 우연히 알게된 아일랜드 드라마 '노멀 피플(Normal People)' 요약본 영상을 보고 계속해서 남은 여운과 결말에 대한 궁금증, 그리고 29금(!)으로 생긴 호기심에 지난 일요일 밤 기어이 웨이브 1개월 결제권 끊고 보기 시작했다. 첨에 2회만 보고 자야지 했는데... 결국 8회까지 밤새가며 정주행....(심지어 다 보고도 일부 장면 돌려보기까지;;;) 솔직히 우리나라에서 방영됐으면 욕 많이 먹었을 드라마다.;;; 남녀 주인공의 고등학교때부터 대학 4년 내내 끊임없는 이별과 만남 반복 분명 서로 좋아하는데도 오해하고 상처받고 그러면서도 애매한 관계(친구..?) 유지하는게 소위 고구마 전개랄까?;;; .. 2022. 9. 19. Just Look UP..!! - 돈룩업(Don't Look Up) 이런 젠장 화병 암유발 영화를 봤나. 넷플릭스에 모처럼 내가 아는 화려한 출연진(디카프리오, 제니퍼 로렌스, 메릴 스트립, 케이트 블란쳇 등)이 나오길래 재밌을 것 같아서 재생버튼을 눌렀다. 그래. 재밌었다. 무척. 근데 너무 너무 열불난다.;;; 러닝타임 2시간 20분 동안 고구마 100개 먹은 듯한 답답함과 몸속에 암세포가 자라는 느낌에 시종일관 '참나~'를 외치는 나 자신 발견... 보고 나서 영화 정보를 찾아봤다. 감독 아담 멕케이... SNL 작가로 데뷔했으며 영화, 의 감독. 이 영화가 완벽한 블랙코미디였던 이유가 바로 수긍이 됐다.(빅쇼트도 정말 재밌게 봤는데) 영화는 미시간주립대 천문학과 소속 민디 교수(디카프리오)와 대학원생 디비아스키(제니퍼 로렌스)가 새로운 혜성을 발견하면서 시작한다... 2022. 1. 5.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