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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책

어떻게 배우며 살 것인가 - 최재천의 공부 / 최재천, 안희경

by 미뇽쓰 2022. 8. 30.

 

 

 

 

< 생명이 있는 것은 아름답다 >, < 과학자의 서재 >, < 통섭의 식탁 > 등

다수의 유명한 책을 쓰신 생태학자이자 동물행동학자 최재천 교수님.

이 책은 저자의 전공분야인 자연과 인간 생태계를 다루진 않고

책 제목에서 보듯 우리가  어떻게 배우며 살 것인지 하는, "공부"에 관한 이야기다.

 

저자는 서문을 통해 이 책을 쓰게 된 계기를 밝히고 있는데

앞으로 교육이 바뀌어야 한다고 줄곧 생각해왔고 이런 책을 꼭 쓰고 싶었던 와중에

함께 이야기를 나눈 저널리스트 안희경 작가가 내용을 정갈하게 정리해주었다고 한다.

그렇다. 이 책은 교육과 공부에 대한 최재천 교수와 안희경 작가의 대화를 정리한 대담 형식으로 되어있다.

그래서 읽기가 힘들었다...

(나는 희한하게 이런 형식의 글을 잘 못 읽는다.머리에 들어오질 않아서 싫다.;;)

처음에 좀 읽다가 결국 대강대강 넘겨보고 끝냈다.

 

그래도 몇군데 인상적인 부분이 있어서 표시를 해두었다.

 

(39쪽) "알면 사랑한다."

자꾸 알아가려는 노력이 축적될수록 이해하고 사랑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공부와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실을 많이 알면 알수록 결국엔 이해하고 사랑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95쪽) 나에게 모든 것이 집중되는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 창의력은 혼자서 몰입한 시간이 만들어낸다.

 

(101쪽) (시간이 부족할수록) 미리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미리하면 질이 좋아질뿐만 아니라 돌발변수가 생겨도 대처할 시간이 있다.

 

(120쪽) "You never know until you try" 우리는 해보기 전에 절대 알 수 없다.(그러니 일단 부딪쳐 본다)

 

(128쪽) 공부의 한 축은 학습량이다.(절대적인 학습량이 필요하다)

 

(144쪽) 독서는 일이어야만 한다. 책은 우리 인간이 지식을 전달하기 위해서 만들어낸 발명품이므로 취미로 읽는게 아니다.

독서량이 늘어날수록 완전히 새로운 분야의 책을 접할 때 전보다 덜 힘들것이다. 그렇게 지식의 영토를 넓힌다.

 

(156쪽) 실수하면 사과하면 된다. 다른 사람들은 나에게 관심 없으니 너무 겁먹지 말고 들이대라.

 

(167쪽) 다윈은 친구인 사회학자 허버트 스펜서의 표현을 받아들여 "적자생존(survival of the fittest)"이라는 말을 썼다. 하지만 다윈 이론의 핵심은 상대성이다. 상대와의 관계 속에서 조금이라도 적응을 잘 했으면 살아남을 수 있음을 설명했다. 즉 자연에서는 가장 적응을 잘한 하나만 살아남고 다 죽는 것이 아니라, 꼴찌만 아니면 산다.

 

(189쪽) 세상 경험 중에 쓸모없는 경험은 없다. 모든 경험은 언젠가는 쓸모가 생긴다.

 

(281쪽) 들어주기가 상당히 중요하다. 그래서 "이를 악물고 듣는다." 리더가 입을 열면 아무도 입을 열지 않는다. 먼저 말을 시작하게 주도권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285쪽) 우리는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악착같이 찾아야 한다. 그러다 보면 대부분은 내 길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내 길이 아니라는 걸 발견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그러다 어느날 갑자기 고속도로 같은 길이 눈앞에 보인다.

이거다 싶으면 그때 전력으로 내달리면 된다.

 

 

적고 보니 살면서 도움이 되는 좋은 얘기들이 많네.

특히 이를 악물고 듣는다...!!!

내가 안되는게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그중 특히 듣기가 참... 안되는데...;;;

진짜 이제라도 이를 악물고 듣는 연습을 해야겠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