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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독서와 무제한 친해지리-밀리의 서재 사용 후기

by 미뇽쓰 2021. 7. 18.

https://www.youtube.com/watch?v=VnLo0HpQQTc 

밀리의 서재 TV광고

 

 

2009년인가, 사무실에서 틈날때 무료하게 보내지말고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에

전자책(e-book)을 구입해서 다운받아 읽어봤다.

한 3권 정도 읽었나? 그때 느낀건 전자책이 종이책을 읽는 것보다 별로였다는 점이다.

종이책에 비해 여러가지 단점이 있었는데, 아무래도 화면으로 읽다보니 집중력이 떨어지는 점이 가장 컸다.

그래서 앞으로 전자책으로는 책을 읽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마침 그 이후 일이 계속 바쁘기도 해서 독서할 시간이 없었는지라 전자책은 한동안 잊고 살았다.

 

그러다 이제 시간(그리고 마음)의 여유가 생겨서 전자책을 다시 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독서와 무제한 친해진다는 (심지어 첫달 무료라는) 솔깃한 TV광고가 눈에 들어왔다.

전에 윌라 오디오북 같은 경우 첫달 무료만 이용하고 끊었기 때문에(오디오북은 나랑 맞지 않았다;;) 

이번에도 첫달 이용하고 끊으면 되지 하는 생각으로 지난 5월 밀리의 서재에 가입했다.

 

지금 3개월째 사용하고 있는데 나름 만족스럽다.

물론 화면으로 읽기 때문에 종이책과 같은 집중이 어렵다는 단점은 여전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가지 장점이 충분히 커버해준다.

 

첫째, 나같이 책 욕심은 많고 그래서 보고 싶은 책은 많은데 다 읽지 못하는 사람은

(한마디로 책을 한 가득 끼고 있으면서 막상 읽은 책은 몇권 없는 사람;;)

밀리의 서재에 읽고 싶은 책을 책장에 가득 넣어 놓는 것 만으로 만족스럽다.ㅎㅎ;;

책을 많이 넣어놔도 자리 차지 하는 것도 아니고 무겁지도 않고,

결정적으로 정액제라 책이 많아도 추가 비용이 들지 않으니까 너무 좋다.

 

둘째, 책을 얼마나 읽었는지 진도가 보이니(몇% 읽었다는 식으로 표시됨) 책 읽는 동기부여가 팍팍 된다.

얼마나 많은 책을 읽었는가가 중요한건 아니겠지만, 

어쨌는 책을 읽었다는데서 뿌듯함을 많이 느끼는 나로써는 책을 다 읽고 100% 표시가 될때 보람을 느낀다.   

 

셋째, 여러 책을 번갈아 읽기 좋다.

난 사실 한권의 책을 쭉 읽기 보다 이 책 봤다가 저 책 봤다가 하는 편이다(집중력이 부족한가?;;)

그래서 여러 책을 들고 다니면서 읽고 싶은데... 그러기엔 너무 무겁고 힘들다.

그런데 여기선 책장에 여러 권 들어 있어서 필요할 때마다, 아니면 기분에 따라 이 책 저 책 꺼내 읽을 수 있으니까

이런 내 성격에 딱이다.ㅎㅎ

 

마지막으로 이건 모든 전자책의 가장 기본적인 장점... 장소 구애 없이 아무데서나 책을 읽을 수 있다는 것.

특히 요즘처럼 휴대폰, 태블릿이 보편화된 상황에서 굳이 무거운 책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어플 실행하면 책을 읽을 수 있으니까 편하고 좋다.

 

물론 밀리의 서재에서 독서와 관련된 편리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른 전자책 서비스들도 마찬가지겠지만)

나는 밀리의 서재의 경쟁자는 다른 전자책 서비스들 보다는 종이책 그 자체라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종이책만 보던 사람들이 전자책을 보게 해야만 시장이 커지고

밀리의 서재든 다른 서비스든 구독할게 아닌가.

그런 점에서, 종이책을 완전히 대신할 수 없겠지만

그래도 이제 제법 종이책 못지 않은 경쟁력을 갖춘 것 같다.

 

그럼 이제 나도 10만권 속에서 내 "인생책"을 찾으러 떠나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