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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개인적인 윌라 오디오북 무료체험 후기

by 미뇽쓰 2020. 10. 12.

 

 

 

(지극히 개인적인 후기입니다)

 

난 저녁마다 운동 삼아 공원 한바퀴를 걷는데 그때 심심하니 음악을 듣는다.

그러다 문득 오디오북을 들으며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좋아하는데 읽는 시간의 한계가 있고, 마침 요즘 딱히 듣고 싶은 음악이 없기도 하고

책을 들으면서 운동을 하면 일석이조, 꿩먹고 알먹고 일 것 같았다.

그래서 요즘 TV에서 자주 광고하는 윌라 오디오북 앱을 깔고

이왕 무료체험 하는거, 오디오북+클래스 무제한에 가입했다.

(참고로 윌라에 가입해보면 알겠지만 오디오북 무제한/클래스 무제한/오디오북+클래스 무제한 이렇게 3종류의 멤버쉽이 있다. 3종류 모두 첫달은 무료체험이고 그 다음부터 구글 정기결제다)

 

 

 

 

바야흐로 책도 무제한 스트리밍 하는 시대. 이제 소유나 다운로드 같은 건 의미없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들어가보니 생각보다 책이 많았다.

인문, 경제경영, 자기계발, 시에세이, 가정실용, 예술, 과학, 클래식 등등 분야별로 분류되어 있고

내가 좋아할만한 오디오북 리스트나 이달의 오디오북, 지금 막 녹음 끝낸 오디오북도 있다.

(서점으로 보면 추천도서, 베스트셀러, 신간도서 코너쯤 되겠다)

 

이중에 몇권을 골라 들어보았다.

잠자리에 들기전에, 운동 하면서, 장거리 운전하면서

결론은 아직 한권도 끝까지 제대로 다 듣질 못했다.;;;

잠자리에서 들은 책은 성우의 잔잔한 목소리가 자장가가 되어 나도 모르게 잠들어버렸고

(불면증 있으신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운동하면서 들은 책은 듣는 중간 중간 나도 모를 딴 생각 하느라 집중을 못했고

장거리 운전하면서 들은 책은 역시나 운전하느라 놓치는 부분이 많았다.

 

 

 

귀로 듣는건 쉽다... 문제는 귀밖으로 나가는 것도 쉽다...

 

 

 

다른 일 하지 않고 가만히 집중해서 듣는게 제일 좋겠지만

그럴거면 차라리 책을 읽지 왜 듣겠는가?

오디오북 서비스 자체는 참 좋은 생각인데,

무료체험 끝나고도 계속 이 서비스를 사용할까? 생각하니 나는 좀 망설여진다.

괜히 욕심 부려 둘다 잘 하려다 이도 저도 아닌 어정쩡하게 하느니 뭔가를 할때 하나에 집중하는 편이 좋을 것 같다.

운동할 땐 운동에, 운전할 때는 운동만, 그리고 책을 읽을땐 온전히 책에 집중해서

많이 읽으려고 하지 말고 하나를 읽어도 내것으로 만들면서 읽는 편이 더 낫지 않을까.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내 경우이고

가만히 앉아 책을 읽을 시간도 여유도 하나 없는 사람이라면

이렇게 책을 듣기라도 하는게 아예 안듣고 안읽는 것보다 훨씬 많은 도움이 될게다.

어떤 책이든 책은 사람에게 때론 자극을 때론 힐링을 때론 교훈을 주는 참 좋은 것이기 때문이다.

(윌라 후기에서 시작해 독서 예찬론으로 끝나버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