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군 가회면 둔내리 산219번지에 위치한 합천 황매산 군립공원.
합천군 가회면, 대병면, 그리고 산청군 차황면 경계에 있는 이 산은
해발 1,108m에 험하지 않고 유연한 산세와 전설이 담긴 바위들이 아름답고
유홍준 선생님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도 소개되어 잘 알려진 영암사지도 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봄엔 철쭉, 가을엔 억새가 가장 유명하다.
예전에 황매산 정상에 소를 방목해서 키우는 목장이 있었다는데
소들이 풀을 열심히 뜯어먹어(?) 준덕인지 정상 부근에 다른 풀이나 나무가 거의 없다.
그런데 철쭉은 독소가 있어 소가 잘 먹지 않아 정상에 철쭉만 남았다는 것이다.
(물론 지금은 철쭉을 더 심고 있기도 하다)
그래서 봄이면 철쭉이 만개해서 천상의 화원, 꽃이불을 덮은 황매산이라고들 한다.
그렇지만 나는, 봄에 분홍색으로 물든 황매산보다
가을에 핀 억새 덕에 은빛으로 물결치는 황매산이 더 좋다.
한없이 높고 푸른 가을 하늘, 그리고 코끝을 스치는 조금은 쌀쌀한 바람
거기에 맞춰 이리저리 흔들리는 억새를 보면 답답했던 마음이 탁 하고 풀리는 기분이 든다.
황매산의 이런 이국적인 풍경덕에 영화, 드라마 촬영(선덕여왕 등)도 많이 했단다.
코로나 때문에 갈 수 있는 곳도 할 수 있는 것도 별로 없는 요즘
답답한 마음을 이 곳에서 잠시 풀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황매산의 또 하나의 장점, 정상까지 차로 갈 수 있다(주차장이 있다)
그리고 난 캠핑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이용해본 적은 없지만
오토캠핑장이 있어서 캠핑족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밤에 쏟아지는 별을 볼수 있다나?)
최근에는 수목원도 개장해서 또하나의 볼거리가 늘었다.
가을이 끝나기 전에 황매산에 가서 파란 하늘과 반짝반짝 빛나는 억새를 보며
코로나 우울증을 극복해봐야겠다(마스크, 거리두기는 필수겠지?)
*황매산 군립공원 홈페이지(억새 개화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 www.hwangmaesan.kr/
황매산군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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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hwangmaes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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