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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을 다니면서 항상 일을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일을 잘하는데 도움이 될까 해서 '고수의 보고법', '일 잘하는 사람은 단순하게 합니다' 같은 책을 읽었다.
그리고 그 책들에서 공통적으로 나온 개념이 사이먼 사이넥이 이 책을 통해 제시한 '골든서클(Golden Circle)'이라는 개념이었다.
골든서클이 과연 무엇인지, 어떤 원리이기에 일 잘하는데 도움이 될까 궁금해져서 이 책을 사서 읽게 되었다.
저자는 모든 일을 '왜(why)'에서 시작해야 한다 고 말한다.
(그래서 책 영문 제목도 Start with why 이다)
지식이나 데이터를 아무리 많이 수집한다고 해도 정확한 의사결정을 할 수 없다.
문제의 근본원인을 찾아야만 정확한 대안을 제시할 수 있다.
또한 (가격 할인, 프로모션 같은) 조종전략을 통해서는 (상품 구매와 같은) 원하는 행동을 일시적으로 유도할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지속적인 행동, 충성심(loyalty)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공감 가질 수 있는 진짜 이유를 제공해야만 한다.
왜(why)에서 시작해서 어떻게(how), 무엇을(what)로 생각을 확장해나가는 법,
저자는 이것을 황금비율(golden ratio)에 비유해
골든서클(golden circle) 이라고 명명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을 할때 무엇을 할 것인가 부터 생각하고, 그 다음에 어떻게 할지를 고민한다.
즉 what → how → why 의 순서로 사고가 이루어진다.
그러나 what에 기반에서 결정하면 상황이 변할때마다 계속해서 흔들릴 수 밖에 없다.
어떤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고 일관성 있는 결정을 하기 위해서는 why에서 시작해야 한다.
즉 why → how → what 의 단계로 사고를 확장해야 한다.
왜냐하면 why는 어떤 목적이나 신념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신념에 기반한 결정, 행동을 하게 되면 일관성이 있고, 그로 인해 신뢰를 형성할 수 있다.
골든서클의 원리는 조직체계에도 적용할 수 있다.
조직의 why(존재이유, 일하는 이유)를 정립한 것이 곧 vision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조직의 리더는 조직의 why 즉 vision을 정립하고 조직 구성원과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
조직의 중간계층(간부)은 조직의 how를 담당하여 why를 체계화 시키는 역할을 해야 한다.
why만 있고 how가 없는, 즉 체계화 되지 않는 열정, 신념은 지속성을 담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일반직원은 조직의 what을 담당하여 구체적으로 why를 실행하는 역할을 맡는다.
조직이 어느 순간 존재이유를 잃게 되면 조직의 결정이나 행동이 흔들리고, 위기에 처하게 된다.
그래서 조직을 유지하기 위해 why를 정립하는 것 못지 않게 존속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조직의 why를 존속시키기 위해서는 why를 유지할 체계를 구축하고, 리더나 구성원이 바뀌어도 why를 승계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이렇게 중요한 why를 알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집중하고 자신을 되돌아봄으로써 찾을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XfsKZ3jm8b8
저자는 우리가 "왜" 에서 일을 시작해야 하는 이유를 여러 측면에서 설명했다.
솔직히 어떤 부분은 논리비약이 아닌가 싶기도 했다.;;
어쨌든 어떤 일을 하려고 할 때 진짜 이유, 근본원인을 찾아야한다는 저자의 생각에는 매우 공감한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이 일을 하고 있는지를 알게 되면, 일에서 받는 스트레스나 피로가 많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럼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
물론 일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돈을 벌기 위해서지만(먹고 살아야 하니까),
그저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굳이 이 일을 할 필요는 없다.
그럼 왜 하필 '이 일'인가?
처음 '이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한 건 오직 안정적이라는 이유였다. 그때 나는 돈을 꾸준히 버는 일이 제일 중요했기 때문에.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다;;)
그렇다고 해도 도저히 적성에 맞지 않았다면 이렇게 오래 하지도 못했겠지.
몸 쓰는 일보다 사무직이 맞고, 창의적으로 하기 보단 지시받고 일 하는 게 낫고, 성격상 어릴때부터 남한테 설명해주고 가르쳐주는 걸 좋아했으니
생계나 적성 부분에서 보면 직업을 잘 선택한거 같다.
그렇지만 생계나 적성 말고, 이 책에서 말하는 나의 'why'는 있는가? 있다면 과연 뭘까?
저자처럼 남에게 어떤 영감을 불어넣어주고 하는 그런 대단한 why 같은건 사실 없다.;;
그저 다같이 행복한 세상이 되는데 보탬이 되는 삶을 살고 싶다.
어릴때 들었던, 세상엔 3종류의 사람이 있는데 있어서 좋은 사람, 있으나마나 한 사람, 있으면 안되는 사람 이야기
기왕이면 있어서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사회에 작게 나마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지금 내가 하는 일은 물론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이다.
그래서 난 초심을 잊지 말고 내 일을 앞으로 더 열심히, 즐겁게 하려고 한다.
그게 나에게도 좋고 사회에도 도움 되는 일일테니..
나도 앞으로 인생을 살면서 나의 'why'를 잊지말고 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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