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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책

그림을 시작하기 전 마음가짐 - 겁내지 않고 그림 그리는 법 / 이연

by 미뇽쓰 2021. 12. 20.

그림 그리기. 나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

어릴때 미술학원을 다녔고, 만화를 곧잘 따라 그렸으며 그림(특히 근대 서양화) 보는 걸 좋아했다.

그래서 언젠가는 그림을 다시 그려야지 생각하고 있었다.

이런 내 생각을 유튜브가 눈치 챘는지(;;) 1년 전쯤 그림 유튜버 이연을 우연히 알게 되었다.

담담한 목소리로 이야기하면서 그림을 그려나가는 영상들.. 묘한 중독성이 있었다.

그래서 그녀가 썼다는 책을 언제고 한번 읽어야지 하다가

이제 진짜 그림을 시작하기로 마음을 먹은 순간, 겁내지 않고 그림 그리는 법이 궁금해서 보게 되었다.

 

 

 

 

 

책 내용은.. 기대를 많이 했던 탓일까.. 생각보다는 그저 그랬다.

일단 책 크기가 꽤나 귀엽다. 가로 11cm * 세로 18.5cm 미니 가방에 넣어도 될만큼.

그림 유튜버 책 치고는 안에 삽화도 별로 없고, 단순하다.(저자가 의도한 것이겠지만)

내가 너무 세속적인(?) 건지 모르지만 책 정가가 15,000원인 걸 생각해보면... 음;;;

내용도 이연 채널에 올라온 영상들을 좀더 정리하고 살을 약간 덧붙인 느낌이랄까

(물론 이런 류의 책들이 대부분 그러하겠지만)

 

어쨌거나 겁내지 않고 그림 그리는 법.

많이 그리면 된다.

내 그림 하나 망했다고 세상이 어떻게 되는 것도 아니고

누가 내 그림 자세히 볼것도 아니니까

종이 아끼지 말고 연필 아끼지 말고

많이, 되도록 많이 그리고 연습하자.

그러고 보면 무엇이든 시작할때 이런 마음이 필요한 것 같다.

그까이꺼 뭐시라고. 안되도 그만이지.

최대한 부담감 털어버리고 마음은 가볍게, 그리고 꾸준히

꾸준함을 이길 수 있는 건 없다.

문제는 꾸준하기가 어렵다는 건데;; 그래서 좋아하는 걸 해야하나보다.

좋아하는 것도 꾸준히 하기 어려운데 싫어하는 건 더더군다나 꾸준히 하기 어렵다.

그럼 여기서 다시 원초적인 질문으로 돌아온다.

나는 그림 그리는걸 좋아하나?

나는 어떤 그림을 그리고 싶은걸까?

펜으로 그린 마을 풍경, 만화캐릭터, 멋진 수채화 자화상 등 많지만

당장 이거다 싶은건 아직 사실 없다.

그냥 매일 조금씩 그려보고 연습하다보면 알게 되려나.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