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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책

돈이 돈을 버는 세상, 금융지능을 키우자 - EBS 다큐프라임 < 자본주의 >

by 미뇽쓰 2020. 2. 15.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국내도서
저자 : EBS 자본주의 제작팀
출판 : 가나출판사 2013.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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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지 않고 일하는데 나는 왜 이렇게 살기 힘든가?"

 

그렇다. 나를 포함 대부분의 사람들은 먹고 살기 위해 쉬지 않고 일한다.

그렇지만 형편이 나아질 기미가 별로 보이질 않는다.(그냥그냥 유지하는 정도;;)

마트에 가면 물가가 올라서인지 카트에 몇 개 넣은 것 같지 않는데 너무 많이 나온다.

그런데 왜 내 월급도, 통장에 있는 예금 이자도 제자리인지.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비로소 알게 되었다.

왜 항상 물가는 오르기만 하는지, 어린 시절 10%씩 주던 예금금리는 왜 이제는 겨우 1%인지...;;

무엇보다 그동안 자본주의사회를 살고 있으면서도 자본주의에, 특히 금융에 너무 무지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맨날 우리는 흔한 말로 자본주의, 자본주의 하면서

막상 자본주의가 뭔지, 돈의 속성과  자본주의 사회가 갖고(숨기고) 있는 작동양식 이런 것에 대해서는 알려고 하지 않았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통화)이란 무엇인가?

다름 아닌 이다.

 

 

 

자본주의는 기본적으로 은행시스템에 의해서 굴러간다.

은행은 고객이 맡기는 예금을 받아서 다시 돈이 필요한 사람(회사)에게 대출을 해주며 거기서 나오는 수익으로 운영되는 기업, 즉 장사꾼이다.

고객이 100원을 맡기면 10원(지급준비금)을 떼놓고 90원을 다시 빌려줘서 수익을 얻기에 시중의 통화량은 190원이 된다. 이런 식의 과정을 여러번 거치면 실제 발행한 화폐보다 통화량은 계속 늘어나고, 당연히 물가는 상승한다.

거기다 중앙은행은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던 (고객에게 지급해야할) 이자를 채워주기 위해 화폐를 추가로 발행(양적 완화)하니, 통화량은 계속 늘어나 인플레이션이 지속된다.

문제는 인플레이션은 돈을 가진 모든 사람들에게 손해인데 이것이 급속도로 일어나면 (실물경제가 성장하지 않았으므로) 결국 거품이 꺼지면서 금융위기, 나아가 경제위기가 찾아오고 가장 먼저 취약한 서민들이 타격을 입는다는 것이다.  

 

 

 

 

 

현대 금융자본주의 시대에 은행은 금융상품을 팔고 그것으로 수익을 얻는 기업이다.

따라서 우리는 금융소비자로서 금융상품의 성질을 잘 파악하고 꼼꼼히 따져보아야 한다.

무엇보다 당연한 얘기지만, 큰 수익에는 큰 위험이 따른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예전에 있었던 상호저축은행 사태(후순위채권)나, 최근 우리은행 등의 독일국공채 등의 경우도 그렇고

무턱대고 은행원이 하는 말이라면 믿을 것이 아니라

투자하기 전에 스스로 꼼꼼하게 따져보고 상품의 내용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책에서는 1~2장에서 자본주의, 특히 금융자본의 속성을 설명하고

3장에서는 마케팅을 통해 어떻게 소비자를 유혹하는지의 내용을 적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거의 대부분의 소비를 무의식, 감정에 의해 하고 있다는, 슬프지만 현실인 점을 지적한다.

 

자본주의는 정말이지 강자에게는 좋지만 약자에게는 한없이 냉혹한 시스템이다.

물론 자본주의는 긍정적인 부분도 많다. 생산성을 향상시켜 사회 전체의 부를 늘리는데 자본주의만큼 효율적인 시스템이 없다. 한때 소련 등에서 시도되었던 공산주의는 결국 무너짐으로써 상대적으로 자본주의의 우수성(?)이 입증되었다. 

(그래서 프랜시스 후쿠야마는 자본주의가 최종 승리를 거두었기에 <역사의 종말>이라고까지 했지;;)

 

그렇지만 이렇게 생산된 부는 대체 누구를 위한 것인가?

사회 공동체 내에서 적절하게 분배되고 재투자 되지 않는다면 자본주의는 오래 갈 수 없다.

저자인 다큐프라임팀은 위기의 자본주의에 대한 해법으로 복지 자본주의를 제시하고 있다.

복지는 단순한 지출이 아니라 구성원 전체를 위한 안전망이자 보험이라고 봐야한다는 것이다.

앞으로 사회는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라도 창의성을 필요로 하고, 이러한 창의성을 마음놓고 발휘할 수 있는 기반으로서의 복지는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인도의 위대한 사상가 간디의 추모공원에 적혀있는 생전 간디가 말한

7가지 사회적 악덕(seven social sins)을 제시하면서 책을 마무리하고 있다.

 

1. 원칙 없는 정치(politics without principles)

2. 노동 없는 부(wealth without work)

3. 윤리 없는 상업(commerce without morality)

4. 인격 없는 교육(education without character)

5. 양심 없는 쾌락(pleasure without conscience)

6. 인간성 없는 과학(science without humanity)

7. 헌신 없는 종교(worship without sacrifice)

 

 

지금도 앞으로도 여전히 타당하고 마음에 새겨야할 경고인 것 같다.

(역시 이래서 간디는 위대한 사상가라고 하는가 보다)

바야흐로 돈이 돈을 버는 시대, 금융자본주의 시대에 최소한 피해자가 되지 않으려면 싫든 좋든 금융지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해야 겠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도 금융지능을 어릴때부터 익힐 수 있도록 같이 공부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