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의 시대, 생존의 필수전략으로서의 독학 - 독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 야마구치 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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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제대로 실천은 잘 못했지만, 나는 늘 책을 읽거나 무언가를 배우는 것에 대한 관심은 많았다.
내가 바라는 어떤 것을 하려고 할 때마다 내가 너무 모르는게 많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책을 읽거나 뭔가를 공부하지 않고 그냥 주어진 일상만 살면 내 삶이 너무 무의미하고, 또 도태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혼자 공부해보려고 이런 저런 책을 사기도 하고 강의도 들어보려 했지만,
문제는 나의 관심이 오래 가지 못하고 변덕이 심해 꾸준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놓고 읽지도 않은 책들이 너무 많다...ㅠㅠ)
그래서 이제부터는 (현실경제에 적합한) 경제학, 금융, 그리고 재테크(주식)
이 한가지 분야라도 제대로 공부해보려고 생각하고 있다.
누가 보면 이런 것이 독학의 주제가 되나?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요즘 나의 최고 관심사가 앞으로 ('경제적 자유인'까진 못되더라도) 좀더 여유 있는 삶을 살기 위한 방법을 찾는 것이기에
싫든 좋든 경제와 투자를 알아야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걸 독학주제로 정하고, 내가 확실히 여기에 대해 알것 같다고 생각될 때까지 다른 공부는 하지 않을 생각이다.
나의 독학 과제, 경제 공부를 제대로 하는데 있어서 방법론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하여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라는 책으로 유명한 저자 야마구치 슈가 쓴 <독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라는 책을 이번 기회에 읽어 보았다.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를 서론으로 써보려던 것이 이렇게나 길게 되었다;;)
저자는 책 제목에서 보듯이
지적전투력을 높여주는 '독학의 기술' 이 '삶의 무기' 가 된다
고 보고 있다.
저자에 따르면, 앞으로의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선 독학의 기술이 반드시 필요하다.
왜냐하면 지금의 구조를 근본부터 뒤집는 혁신의 시대에는 학교에서 배운 지식은 시대의 급속한 변화를 따라잡을 수 없다.
또한 앞으로 노동시간은 길어지고 기업의 전성기는 짧아지기에 하나의 경력을 가지고 평생 먹고 살 수 있는 종신고용의 개념은 사라지고 누구나 커리어의 이동이 필요한데 이 때 독학을 통한 다른 분야 지식의 습득이 필요하다.
이러한 삶의 무기로써의 독학은 단순하게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독학의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오늘날의 지식은 누구나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는 인터넷 상에 존재하기 때문에 굳이 지식을 뇌속에 저장할 필요가 없다.
그리고 인간의 기억력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수많은 지식을 모두 뇌속에 저장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시스템에 의해 축적하여 언제든지 필요할 때 활용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독학시스템은
①전략 → ②인풋 → ③추상화, 구조화 → ④축적
의 4단계로 구성된다.
전략은 어떤 테마를 공부할지 방향성을 생각하는 것으로
어떤 지식을 인풋할지와 인풋하지 않을지를 결정하여 필요한 것만 인풋하되,
대략의 방향을 정하는 정도로만 하고 여유나 여백을 남겨두는 것이 필요하다.
인풋은 책을 포함해서 다양한 자료를 습득한다.
추상화,구조화는 인풋된 정보를 바탕으로 새로운 질문(가설)을 만들거나 통찰을 얻는 것이다.
(여기에서 자신만의 새롭고 독특한 지식이 창출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축적은 필요한 때 효율적으로 지식을 끌어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저자는 독학의 기술이 단순히 삶에 도움이 되는 차원을 넘어 생존에 필수적 이라고 보는듯 하다.
바야흐로 이제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도래하는만큼
경제, 사회 등 전 분야에 걸친 근본적, 구조적인 급격한 변화에 저항하기 보다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끊임없는 혁신에 적응해야만 한다.
삶에 필요한 지식의 유통기한이 매우 짧아졌고, 지식의 양도 예전에 비교할 수 없을만큼 방대해졌기 때문에
학교에서 얻은 기존 지식은 이미 효용성을 잃어가고 있는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별도의 체계적인 독학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점은 충분히 공감이 간다.
그리고 얻은 지식을 머릿속으로 기억하려고 하기보다
필요할 때 언제든 찾아쓸 수 있도록 구조화해서 보관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점도 공감한다.
예전에는 지식 자체를 구하기도 어려웠을 뿐더러 보관(저장)하는 것이 용이하지 않았기 때문에
뇌속에 넣어 기억하는 것 만으로 지식인으로 인정받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지식의 양이 많아 머릿속에 기억하는 자체가 어려울뿐더러 저장매체가 다양하기 때문에 얼마든지 매체에 저장해서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이 책을 읽으면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독학 시스템의 4단계(전략, 인풋, 추상화, 축적)를 챕터별로 나누어 구체적으로 설명할 때 조금 모순되거나 미흡하다고 느껴졌다.
그리고 설명을 위해 예로 든 몇 가지 사례도 반복적이거나 약간은 억지(?)스러운 느낌도 없지 않았다.
책을 읽고 난 후 내린 결론은
앞으로 내가 독학으로 공부하려는 경제학 분야 책을 좀더 신중하게 골라서 탐독하고(전략),
책 외에 경제기사나 유튜브 같은 것도 찾아보고(인풋의 다양화)
내 나름대로의 현재 경제상황을 보고 미래를 예측하는 눈을 키워서(추상화, 구조화)
꾸준히 효율적으로 저장할수 있도록(축적)
해야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가끔은 경제학과 관련 없는 교양서들도 읽어서 지식의 창고를 늘려야지.
독학을 통해 얻은 지식과 기존 지식간의 크로스오버로 아이디어가 샘솟을 수 있도록...!! ^^